파란만장한 2주였다. 내 인생 이런 시절이 또 올까. 다신 오지 말길. 원영은 그렇게 생각하며 오늘 있었던 일에 대해 다이어리를 적었다. 사쿠라가 한 짓 : 더블 (술 쳐먹고 집에 오자마자 토하고 일어나자마자 또 토하기. 라고 내가 만듬) 원영은 ‘더블’을 크게 적어 놓았다. 발표 망친 것까지 치면 트리플이려나. 한숨이 절로 나왔다. 자정이 다가오고 있었다...
오늘은 더블이었다. 더블은 그러니까, 술 쳐먹고 집 오자마자 토하고 일어나자마자 또 토하기, 라고 원영이 좀 전에 만든 것이었다. 야 술 쳐먹고 토하고 다음 날 일어나서 또 토할 수도 있냐. 아씨 밥 맛 다 떨어지게. 끊어. 살면서 단 한 번도 밥 맛이 떨어져 본 적이 없는 안유진이 전화를 끊었다. 화장실에서 사람 죽어가는 소리가 났다. 원래 아침 같은 거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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